2016년 3월 백제 금동대향로 > 성보이야기


불교문화재 4000여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는 전문 박물관 수덕사 근역성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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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백제 금동대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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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12-07 19:16 조회1,0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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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87호 / 국립부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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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된 당시의 모습


백제금동대향로는 1993년 12월 충남 부여 능산리 무덤들 사이의 절터 서쪽의 한 구덩이에서 450여점의 유물과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논바닥에 엎드려, 일회용 종이컵으로 물을 퍼내가며 조심스럽게 이뤄졌던 발굴 작업 끝에 천사백여 년의 세월을 진흙 속에 묻힌 채 우리 곁으로 돌아온 높이 61.8㎝, 무게 11.8㎏이나 되는 대형 향로입니다. 계속된 발굴 작업으로 출토된 다른 유물에서 백제 위덕왕13년(567년)이라는 기록이 발견되어, 이 향로는 그 후 문화․예술적으로 최고 수준에 이르렀을 7세기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유추하고 있습니다. 한 마리의 용이 머리를 들어 입으로 향로를 물고 있는 받침 부분과 불교의 연화화생을 나타내는 연꽃잎으로 된 몸체, 그리고 도교적 사상을 담고 있는 산악과 신선의 모습이 묘사된 뚜껑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에는 두 발을 딛고 긴 꼬리와 날개를 젖히고 있는 봉황이 장식되어있습니다. 그 봉황의 가슴 윗부분에는 두 개의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연기가 나올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향로 전체에는 신선으로 보이는 인물 21명, 동물 65마리가 있는데, 뚜껑의 정상에는 5명의 인물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예악(禮樂)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는 유교사상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왕에게 제사를 지내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창의성과 조형성이 뛰어나고 여러 혼합된 종교와 사상적 복합성까지 보이고 있어 백제시대의 공예와 미술문화, 종교와 사상, 제작 기술까지도 파악하게 해주며, 동아시아 고대 금속공예의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귀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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